사무실에 차와 커피가 준비되어 있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 일단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일과를 시작하는게
오랜 습관인데 언제나 마시는게 거의 노란색 커피 믹스다.
다른 커피도 좀 들여놓으면 좋으련만 어찌된게 우리 회사는
10년 동안 노란색 커피믹스만 애용한다.
그러다보니 노란 커피믹스에 질린지도 사실 한참 됐다.
그래서 다른 커피를 마셔보고 싶어서 미니프레소를 구입했다.
처음 구입할 때 본체만 구입할지 휴대용 파우치까지 같이
구입할지 고민을 하다가 사는거 한번에 사자란 생각에
다 사버렸다.
각각 종이 박스에 별도로 포장이 되어 있다.
미니프레소 펌프가 툭 튀어나와있다보니
파우치도 동일하게 툭 튀어나오게 제작되어 있다.
사실 배송을 받은지는 두 달 가량이 지났는데 그동안
집안에서 썩혀 두고만 있었다.
그러다 이래도 썩혀두기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출근길에 들고 나왔다.
캡슐은 영국 공홈에서 직구한 스타벅스 캡슐.
평소에는 스타벅스보다 폴바셋을 좀 더 좋아하지만
캡슐은 스타벅스가 폴바셋보다 훨씬 낫다.
뜨거운 물을 물탱크에 채워넣고 캡슐을 넣었다.
그리고 펌핑 시작.
대략 7~8번 정도 펌핑을 하니 펌프에 무게감이 확 실린다.
이제부터 캡슐에서 커피를 추출하기 시작한다는 신호인듯 하다.
찐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기 시작한다.
힘은 제법 들어간다.
캡슐을 안 넣고 펌핑했을 때와 캡슐을 넣고 펌핑했을 때
힘이 들어가는게 상당히 다르다.
더 이상 커피가 추출되지 않을때가지 펌핑을 한 후
미니프레소 잔에 3/4 정도가 에스프레소와 크레마로 채워진다.
제법 향도 괜찮다.
맛을 보니 아 이 정도면....
집에서 쓰는 픽시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맛은 만족스럽다.
다만....
마시고 난 후 커피 찌꺼기는 제법 미니프레소 안에 남아서
청소를 해줘야겠다.
처음 기대한 걸로는 캡슐 안에 커피가 남아 있어서
청소를 안 해줘도 되는걸 기대했지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