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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Cervélo

브레베 서울300K 후기

2016. 04. 30 서울 300K를 다녀왔다.


지난번 서울 200K에 비해서 100km가 늘어난 브레베.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이다.


평소 다니는 거리는 자출로 인해 23km정도.


최장거리는 지난번 서울200의 200여키로.


그 다음 최장거리는 분원리를 다녀왔을 때의 150키로 정도.


과연 완주는 할 수 있을런지...


신청해 놓고도 막판까지 취소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결국은 주저주저 하다 그래 가보자 라고 결심 후 


일주일 전에 마눌님에게 고백.


"나 이번엔 300km 달리고 와야 해".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서 취소 크리를 먹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순순히 허락을 득.


일단 제일 힘겨운 첫 번째 난관은 돌파했다!!!


이제 완주만 하면 서울300은 클리어!


아직 완주한 것도 아닌데 마눌님 허락만으로도


어쩐지 기분이 확 좋아지기 시작했다.


브레베 전날 잠도 일찍 자고 컨디션 조절도 해야지 라고


생각은 했찌만 역시나....


이날도 밤 12시가 넘어서야 취침.


자면서도 걱정은 됐다.


과연 4시 쯤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제대로 5시에 출발할 수 있을런지...


잠자기 전에 일단 준비물은 챙겼다.

준비물 : 펄이즈미 윈드쟈켓, 라파져지, 라파질렛, 아소스 밀레 빕숏, 

          레그워머, 양말, 아소스 쪽모자, 오클리 죠브레이커, 

          오르트립 새들백L, 반사조끼, 본트래거 에어러쉬 펌프겸용 CO2,             CO2 2통, 실란트, 물통, ION700, 후미등 2개, 

          리자인 멀티툴 SV-10, 핫브레이크 미니 사이즈 5개


다행히 알람에 맞춰서 잘 일어났다.


그런데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


원래 준비물 좀 챙기고 라면도 한 그릇 끓여먹고 나갈 생각이었는데


라면은 택도 없고 간신히 콘프레이크만 대충 말아먹을 수 있었다.


새벽 출발이니 몸이 추워질까봐 라파져지에 윈드쟈켓과 반사조끼를 걸치고 출발.


해가 뜨고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윈드쟈켓은 벗어버리고 


질렛으로 갈아입을 생각을 했다.


빕숏에 레그워머도 낮에는 레그워머를 벗어버릴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


지난번 서울 200때는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거의 안하고


부랴부랴  출발한 탓도 있어서인지 100km도 달리지 않고 


오른쪽 다리에 통증이 나타났었던 만큼 이번에는 출발 전에 


5분 정도 시간을 들여서 스트레칭을 했다.


출발 전 차체 검수 및 보험증서 확인 등의 절차를 끝마치고 출발 준비.

이제 첫 번째 CP인 남한산성을 향해서 출발한다.


지난 번 200때 길을 헤매서 나름 고생했던 만큼 이번에는 


어떤 그룹이 됐든 눈에 보이기만 하면 따라갈 생각을 했다.


그러던 차에 클리앙 자당에서 자주 글을 봐서 익숙해진 


스마일맨님을 발견 후 인사를 하고 따라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초반이라 힘이 넘쳐나는지 선두그룹이 상당히 세게 이끈다.


난 하루종일 달려야 하니 페이스배분 생각해서 30은 넘기지 않아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대충 속도계를 보니 30 중반대의 속도로 이끌고 있다.


지금이야 힘이 되지만 계속 이러면 팩에서 떨궈져 나갈텐데 걱정이 앞선다.


일단 남한산성 CP까지는 순조롭게 라이딩.


남한산성 업힐이 처음 가는 코스라 익숙치 않음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옆에서 달려준 스마일맨님 덕분에 큰 어려움없이 올라갔다.

남한산성 다운힐을 신나게 내려가서 CP2를 향해 라이딩 출발.


CP2 이포도도 처음 가는 길이라 중간에 길을 헤맬게 우려됐지만


CP1까지 동행한 스마일맨님이 있어서 걱정없이 가고 있는데


어느 순간 다운힐을 하다보니 안 보인다.


속이 안 좋아서 안 오시는건지...


다운힐을 끝내고 교차로에서 10분 정도를 기다려봐도 올 기미가 없다.


나보다 잘 타는 분이 이렇게 늦을리가 없는데....


십여분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서 약간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 


다시 출발을 했다.


이제 동행하는 사람이 없으니 뜨문 뜨문 보이는 라이더를 따라가거나


가민 코스 기능을 믿고 가야 한다.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서울 200때도 가민의 코스 기능을 믿었다가 갑자기 가민이


죽어버리거나 해서 길을 헤맸었는데....


다행히 이포보까지 코스가 복잡하지 않기도 하고


마침 비슷하게 따라갈만한 라이더를 발견해서 


무사히 이포보 CP2를 찍었다.

그런데 지나가는 라이더들이 여기가 CP2가 아니란다...


여기 말고 좀 더 내려간 곳에 CP2가 있다해서 잠깐 쉬려다가


바로 출발했다.


조금 더 가니 종주도장 찍어주는 전화박스처럼 생긴 곳에도


스탬프가 있다.


스탬프를 찍고보니 이포보 전망대에 있는 스탬프랑 다를게


없어 보이긴 하지만 뭐...


여기가 맞다니 여기걸 다시 한번 찍어준다.


이제 CP3를 향해 출발.


강원도를 자전거로 오게 될 줄이야...


정말 꿈에도 몰랐었다.


여름 휴가같은 때가 아니면 자동차로도 잘 안 오는 곳인데...


자연의 소리를 벗삼아 페달을 열심히 돌리다보니 3명의 팩을 만났다.


마침 비슷한 페이스로 진행을 하고 있는것 같아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열심히 따라갔다.


좀 따라가다 아무래도 말없이 피빠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죄송하지만 길을 잘 몰라서 뒤에서 따라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흔쾌히 승낙을 해주신 덕분에 길도 안 헤매고 잘 진행을 했다.


난 널미재나 유명산 업힐만 걱정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블루헤런 CC 업힐.

어허...


난 남한산성 이후에 업힐을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같이 달리던 분들이 점점 페이스를 올리고 난 점점 처지기 시작한다.


그래...속도가 뭐 중요하냐 올라가기만 하면 되지...


꾸역꾸역 올라간다.


나중에 스트라바를 보니 평균경사도 8%.


내가 업힐 난이도 기준으로 삼고있는 남산업힐의 


평균경사도 6%보다 2% 경사가 있고 길이는 0.2km 짧다.


하지만 체인링도 미드컴팩에서 컴팩으로 바꿨겠다....


그냥 싹 이너로 다 털고 가면 못 넘을 일은 없는 곳이다.


그리고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아직은 힘이 남아있다.


계속 가다가 잠시 피를 빨게 해주셨던 팀이 멈춰 서신다.


아마 식사를 하시는 것이려나...생각을 하며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아 젠장...


그런데 혼자 가다보니 결국 길을 몰라서 헤매게 된다.


신촌IC 인근인 것 같은데....


여기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하필이면 주변에 지나가는 라이더도 하나도 없다.


결국 길가에 서서 누군가 지나가면 뒤따라 가기로 


마음 먹고 물도 한 모금 마시고 미니 핫브레이크도 하나 까 먹었다.


이 때가 오전 10시 50분 정도.


이제부터 길을 헤매기 시작할거라 생각하니 절로 힘이 빠지기 시작하고


배도 고파오기 시작한다.


핫브레이크 말고 빵이라도 좀 사올걸...


컨디션이 급저하되면서 쉬고 있으려니 


아까 내가 따라다녔던 3명의 팩팀이 지나간다.


아...드디어 어느 쪽으로 가야하는지 알겠다!


이놈의 길치는 죽어도 안 나아질거다 ㅠ_ㅠ


이제 길을 알았으니 열심히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


쭉쭉 페달을 돌리다 보니 


클리앙 자당의 잠냥님을 발견.


잠시 인사를 드리고 동행을 했다.


동행 도중에 세븐디망고를 주셔서 떨어진 당도 보충하고


스마일맨님 낙차소식을 듣고 걱정을 했다.


어쩐지 그렇게 오래 걸릴 분이 아닌데 한참을 안 오시더라니...


잠시 달리니 이젠 정말 배가 고파도 너무 고프다.


처음엔 CP3를 찍고나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이러다간 봉크가 오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침 다시 따라붙었던 팩팀이 식당으로 들어가는게 보여서


아 식당 연 곳이 있구나 만세를 외치며 나도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고맙게도 이 분들이 삼겹살 구워 먹으려는데 같이


드시지 않겠냐고 말을 걸어주셨다.


원래는 그냥 국밥같은거나 한 그릇 먹고 말 생각이었는데...


한 번 주저하지도 않고 바로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으아 다리 뻗고 앉아서 고기를 굽고 있으니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


잠시 식사를 하면서 잡담을 좀 하니 이 분들은 


역시나 랜도너 경험이 좀 있으시다.


자전거를 탄 경력도 좀 되시고.


경력 1년 미만의 일천한 나로서는 그냥 우러러 볼 뿐이다.


식사도 하고 쉬면서 대략 40분 가량을 노닥거렸다.


다시 일어서서 출발하려니 아이고 내가 왜 이 짓을 하나 하는 생각이


또 절로 든다 -_-;


이 분들 덕분에 CP3도 무사히 찍고 200키로 정도까지는 


길 찾는 스트레스 없이 정말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무사히 CP3에 도착.

CP3에서 바나나를 주셔서 한개를 새들백에 넣어놓고 


앞에 있는 농협마트에서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커피를 물 마시듯 하는 나에게 이게 오늘의 첫 커피라니...


CP3를 뒤로 하고 이제 CP4 설악을 향해 달렸다.


생각없이 또 페달링을 하다보니 


뭔가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고갯길이 등장하신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널미재다...


200여 키로미터를 달리고나서 널미재라니...


아 정말 코스 너무하다...


이런데는 초반에 배치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 ㅠ_ㅠ


널미재는 평균경사도 10% 길이는 2.3km로 기준치인 남산 업힐의 


난이도를 훌쩍 뛰어넘는다.


길이는 북악만큼 긴데 업힐 경사는 남산보다도 심한 곳이니 순간순간


페달을 멈추고 끌바를 하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다.


그런데 한 두 명 마주치는 라이더들...


한 명도 끌바가 없다. 와 정말 대단하다... 


컴팩트 체인링으로도 정말 간신히 올라갔는데 아마 미드컴팩이었으면


끌바 했을 것 같다. 50-34T 만쉐이~~~

무사히 널미재까지 올라왔다.


휴...


이미 서울 200보다 더 먼 거리를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리는 아직 괜찮다.


역시 스트레칭도 좀 해주고 기어도 풀이너로 털고 온 덕분인지


무릎이 멀쩡한게 정말 기쁘다.


게다가 튜블러로 바꾸고 제일 걱정했던 펑신도 한번도 접신하지 않았고.


널미재 업힐을 끝낸 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했다.


30여분쯤 가니 설악 CP가 보인다.

반가운 편의점이다 정말.


이미 CP3에서 싸온 바나나는 먹어버린지 오래였고 여기에서 포카리스웨트


한 통을 사서 물통에 넣고 초코바를 하나 사 먹으며 당을 보충했다.


CP4까지의 거리가 대략 228km.


이제 앞으로 80km정도만 더 가면 완주다!!!


조금만 더 힘내면 될 것 같다.


널미재도 넘었는데 뭘 ㅋㅋㅋ


그런데 셀피를 찍어보니 참 초췌하다 -_-;

잠깐의 보급과 휴식을 마친 후 이제 마지막 아신 CP를 향해 출발이다.


30분 정도 잘 가다가 제길...


이너에서 아우터로 변속하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덜커덕 덜그럭 소리가 들리더니 체인이 이탈해 버렸다. 아놔!!!


지금까지 펑신도 안 만나고 잘 왔었는데....


체인을 보니 이너 안쪽으로 떨어지진 않았다.

휴...그간 이너로 체인이 떨어지지 않았던건 체인캐쳐의 덕이려나....


아우터 바깥으로 체인이 빠졌으니 아무래도 손 보기는 훨씬 수월하다.


다만 기름 묻히는게 싫어서 주위를 좀 둘러보니 누군가가 


쓰고 버린 면장갑이 있다.


면장갑을 대충 쥐고 뒷드레일러의 장력을 풀고 체인을 끼웠다.


웅크리고 앉아서 체인을 끼우고 있으려니 지나가는 란도너들이


화이팅을 외쳐주신다.


나도 화이팅을 외쳐주고 체인작업 끝!


어차피 발 멈춘 김에 물도 한 모금 더 마셔주고 출발.


변속을 좀 더 조심조심 해가면서 가다보니 유명산 표지판이 나온다.


아 유명산....


이번 란도링의 끝판왕인 업힐이다...


이것만 넘으면 이제 남은건 평탄한 탄탄대로뿐.


이것만 넘으면....


여기만 넘어가면!!!!


헉헉헉헉....


마냥 거친 숨을 몰아쉰다.


유명산도 힘들다 제길 ㅠ_ㅠ


내가 왜 사서 이 고생을 하는걸까 ㅠ_ㅠ 


왜 이 고개는 이리도 안 끝나는 걸까 


내가 길이라도 잘못 들었나...아닌데 갈림길도 없는데 ㅠ_ㅠ 


유명산은 평균경사도 6%에 거리는 4km.


업힐 경사도 자체는 아까 지나온 널미재보다는 훨씬 낫지만


일단 거리가 길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안 보이는 느낌이다.


그래도 아무생각없이 페달을 돌리다보니 정상이 보이긴 한다.


으하...


해가 지고나면 유명산 다운힐은 많이 위험하다는 글을 봤었는데


다행히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에 도착하고 보니 포장마차가 보인다.

아...먹고싶다...


포장마차에서 따끈한 국수 한 그릇 말아먹으면 힘이 팍팍 날 것 같다.


하지만 그러다 해가 지면 다운힐에 애로사항이 꽃피겠지...


끓어오르는 식욕을 꾹 참고 마지막 CP를 향해 다시 페달을 돌렸다.


유명산 다운힐은 무섭다...잠시만 브레이크를 안 잡으면 순식간에


속도가 60km를 넘어선다.


올라간 만큼 내려오는 법이라지만 이건 뭐 다운힐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건 주변에 차나 오토바이가 지나다니지 않았다는 점일까.


주변에 차량이 많았으면 훨씬 더 위험했을 것 같다.


카본 휠이라 계속되는 내리막에 열변형이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지만 이 정도 구간의 내리막에서는


열변형이 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유명산을 내려오고 나서도 30분 정도를 더 가니 마지막 아신 CP가 나온다.

여기서도 셀피 한 장 찍어주고.

여기선 그냥 초코우유만 하나 마시고 말았다.


바로 출발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사위는 어둠에 휩싸였고 난 길을 모르고...


별 수 없이 누군가 출발하면 뒤를 따르기 위해 휴식을 취했다.


5분 정도쯤 쉬었나....


한 팀이 출발하려는게 보인다.


아싸~~~얼른 따라가야지.


잠시 뒤를 따르다보니 내가 따라가는게 싫었는지 빽점을 만들고 사라진다 ㅠ_ㅠ


그래도 팔당 인근이라 그런지 어쩐지 길이 눈에 익다.


계속 가다보니 봉쥬르도 보이네?!?!?!


아...봉쥬르 후문이 자전거 길과 이어져 있구나...


여기도 연애할 때는 몇 번 왔었는데...


감자 구워먹는게 참 맛있었지...


잠깐 추억에 잠겨본다.

봉쥬르는 이 날도 사람과 차로 인산인해.


들어오려는 차량이 줄지어 서 있는걸 보니 


주차하는데만도 1시간 이상은 걸리겠다.


주말엔 역시 집에 있는게 최고지...암...


팔당부터는 한번 와 봤던 곳이라 다행히 


주위에 랜도링하는 라이더를 굳이 찾을 필요가 없었다.


길 찾기 스트레스를 벗어던지고 나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페달링도 훨씬 여유가 생긴다.


컷오프 시간에는 충분히 여유가 있어보이고 아는 길이고 하니 


절로 마음에 여유가 생기나보다.


한강에 접어들고부터는 언제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르니 


더더욱 조심조심 운행을 했다.


다 와서 사고라도 되면 얼마나 어이없겠는가 말이다.


마지막 CP 잠실선착장 인근 CU 발견!


으아 끝이다!!!

감사하게도 종착지에서 확인을 하면서 콜라도 주신다.


시원한 콜라를 벌컥벌컥 들이키니 살 것 같다.

다 달리고나서 생각해 보니 오늘 물을 너무 안 마신것 같다.


집에서 나갈 때 한 통 채워가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까지 한 통을 다


안 마셨었고 밥 먹고 물통 채운 후 CP4에서 포카리 한통. 


마지막 완주 후 콜라 2컵. CP5에서 초코우유.


300키로를 넘게 달린 것 치고는 너무 물을 안 마신 것 같다.


다음 장거리 라이딩 때는 물보급을 좀 더 신경 써봐야 할 것 같다.


완주 시간 17시간 13분.

괴수들은 내가 서울 200 달릴 시간에 서울 300을 완주하기도 하더만 


난 완주 자체에 의의를 두는 포자니깐 뭐...


스트라바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자동으로 포즈가 걸려버리니


시간이 터무니없이 적게 찍혔다 ㅋ

13시간이라니...


그럼 내가 중간에 쉰 시간이 6시간이 넘는건가 


그 정도로 놀면서 타진 않았는데...


컷오프는 20시간이니 충분히 여유있게 도착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중반부까지 끌어주는 팀을 만나서 길도 거의 헤매지 않아서


정신적인 피로도 훨씬 덜했던 것 같다.


무릎도 별 탈없이 잘 버텨줬고 펑신도 접신하지 않았고 보람찬 브레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