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icycle/Cervélo

오랜만의 먹방 솟투어

요즘은 거의 한달에 한 번 라이딩 할까말까할 정도로
게을러졌다.

그만큼 라이딩도 안 하니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고

그래도 오랜만에 휴가를 내고 오후를 온전히 내가
시간을 낼 수 있었다.

모처럼 시간이 났으니 해가 떠 있을 때 라이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를 갈까...

여름이고 하니 냉면류가 좋겠는데...
코다리냉면을 먹으러 갈까 평양냉면을 먹으러 갈까
잠시 고민하다 오랜만에 의정부 평양면옥을
먹기로 결정.

오후 3시 무렵 집을 출발했다.

오... 맨날 밤에만 타다 낮에 타니 확실히 다르다.

내리쬐는 태양빛이 다르고 바람이 다르다.

낮에는 타면 안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퍼뜩 들었다.

달리고 있으니 바람이 부는데 바람이 뜨겁다.

얼마 달리지도 않았는데 몸에서는 열이 후끈 올라오는게
느껴진다.

헐... 여름 낮의 라이딩이 이렇게 빡센거였던가...

그래도 의정부 평양면옥에 도착하기까지의 30키로
정도는 그럭저럭 페달을 밟을만 했다.

대략 1시간 반 정도가 걸려 평양면옥에 도착.



물냉면 한 그릇을 시키고 차가운 얼음물 한 잔을
들이키니 피로가 싹 씻기는 착각이 든다.

그래 완전 착각이었다 착각...

그리고 나온 냉면을 국물 한 방울 안 남기고 싹 비우니
물배가 잔뜩 차 버렸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컨디션이 다 회복된 줄 알았지...

집으로 돌아가는 복귀 라이딩을 하는데

10키로정도를 달렸을 즈음부터 기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한다 헐...

그동안 얼마나 안 탔으면 꼴랑 40키로 탔다고
이렇게 체력이 급저하되는건가...

언덕도 거의 없는 평지 라이딩인데...

결국 40키로 정도를 달린 이후에는 10키로 마다
한 번씩 휴식을 하면서 달렸다.

그나마 쉬면서 달렸는데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항속 25키로를 간신히 유지할 정도로
기운이 쪽 빠진 채로 달리게 됐으니...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라이딩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안 그러면 그나마 하고 있는 취미조차 지속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