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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Cervélo

2주만에 리커버리 라이딩을 다녀왔다.

낙차 이후 거의 2주만에 라이딩을 다녀왔다.


최소한 2주 이상은 상처에 땀이 닿으면 안된다고 하여 출퇴근도 


자가용을 이용하다가


이제 상처가 많이 아물은 것 같아서 못 참고 한 바퀴 돌고왔다.


정말 가볍게 여의도까지만 한 바퀴 돌고 올까 하다가 


그건 너무 가벼울 것 같아서


남산이나 한 번 올라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수교를 지나서 한남 나들목까지 가는데...


일단 음...2주간 쉰 여파가 한 방에 느껴진다.


항속 30이 간신히 나온다...


역시 나이를 먹으면 잠시만 쉬어도 순식간에 도루묵이 되버린다.


한남나들목을 지나서 예전 단국대 앞을 지나가고 있자니 이번엔


오른쪽 무릎 상태가 영 이상하다.


헐...


2주나 쉬었는데 아프면 어쩌자는 건가....


페달을 굴리면서 이리저리 살짝살짝 각도를 바꿔본다.


그래도 다행히 시간이 지나니 아픔이 사라진다.


약수터까지 헉헉대고 숨을 몰아쉬며 도착하니 


역시 새벽 1시가 지나서인지


자전거를 탄 사람이 하나도 눈에 안 띈다.


5분 가량 숨을 헐떡이다 다시 안장 위에 몸을 실었다.


PR은 당연히 기대할 수 없고 그냥 페달 멈추고 


땅에 발 디디지 않기만을 바래본다.


1분 가량 올라갔을까...


헬멧에 고글, 져지, 빕숏까지 제대로 챙겨입은 라이더가 


역주행으로 인도에서 달려 내려온다...


하...


아무리 사람이 없는 시간이라지만 역주행은 좀 너무 미친거 아니냐...


한숨을 푹 쉬면서 페달을 돌린다.


진짜 힘들었다.


절반쯤 올라와서는 아 그냥 내려서 끌바할까 하는 유혹에도 시달렸으니...


결국 그 유혹에는 넘어가지 않았지만


기어는 풀이너로 털고 올라갔다.


내가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이렇게 헉헉대고 올라가랴...


좀 편하게 올라가자라는 생각을 도저히 떨칠 수 없었다.

탑에 불은 꺼져 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N타워는 볼만했다.


편의점에서 초코우유를 하나 사 먹고 귀가를 했다.


초반에 잠깐 걱정스러웠던 무릎 통증은 


남산 업힐 후 집에 돌아온 후에도 다시 


아프지 않았다.


흠 이 정도면 오랜만의 복귀 라이딩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스트라바 기록을 보니 기껏 7분대까지 올려놨던 기록은 


8분대로 처져버렸다.

언제 다시 끌어 올리나...


올해 안에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