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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Cervélo

2017년 남산 네 번째 도전

올 해 네 번째의 남산 도전.


워낙 올 해는 마일리지를 쌓은게 없어서 영 컨디션이 올라오질 않는다.


계절은 5월.


정말 본격적으로 타기 좋은 계절이건만...


일단 심야에 나가니 만큼 장비를 다 갖추었는지 체크를 한다.


1. 전조등 배터리 체크.

2. 블랙박스 배터리 체크.

3. 후미등 배터리 체크.

4. 가민 배터리 체크.

5. 파워미터 인식 체크.

6. 타이어 공기압 체크.


좋다. 일단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비 체크는 모두 클리어.


그럼 이제 나가기만 하면 된다.


잠수교를 타고 올라가서 한남 나들목으로 향한다.


역시 밤 12시가 넘은 만큼 오가는 사람이 없다.


도로를 전세낸것 마냥 한산하고 바람이 기분 좋다.


끙끙 대며 국립극장 앞 업힐을 기다시피 올라간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힘이 쭉 빠지니 헉헉대며 물을 마시고 쉰다.


산책하는 인파도 거의 없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하나도 안 보인다...라고 생각했다.


적당히 쉬고 안장에 오른 후 출발!


하자마자 역주행을 하는 자전거가 튀어 나온다.


와....


어처구니가 없네.


그것도 한 대가 아니다.


장비까지 뻔히 다 챙겨입은 알거 다 아는 사람 수준은 되어보이는데 


역주행 하는 인간도 있다.


잠깐 어이없음에 신경을 빼앗기고 페달링을 한다.


지난번에는 파워미터가 3초 평균이 200W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했는데 오늘은 수치를 조금 더 높게 잡았다. 


포자답게 얼마나 유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230W밑으로만 안 떨어지게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업힐을 올라갔다.


당연히 체인링은 이너로 스프라켓은 최소한 28T는 쓰지 말자고 다짐하고 올라가는데


금방 숨이 막힌다.


오늘 미세먼지 수치 나쁘지 않았는데 왜 난 이리도 빨리 숨이 턱에 차는걸까...


심장과 폐가 터질 것 같은걸 꾹 참고 올라간다.


드디어 고통의 시간이 끝!


편의점으로 달려 들어가서 사발면을 사 먹었다.


아 맛있다...


나중에 스트라바도 기록을 보니 오옷!!


기록이 향상되긴 됐다.


지난달 남산 시도때보다 43초 가량 단축됐다.


7분 9초 달성!


이제 10초만 더 줄이면 비록 1초 차이일 망정 남산 6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희망을 가져본다.


올해는 꼭 남산 6분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