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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Cervélo

ZIPP 404 V3 숏텀 사용 후기

내짚 마련을 한 후 일주일간 짧은 업힐과 자출에 사용을 하고 느낀 점을 적어볼까...


일단 간단한 스펙 비교를 해 봤다.


 코스믹 엘리트 S 

ZIPP 404 

 무게

 1770g

 1505g

 림 높이

 30mm

 58mm 

 사용한 타이어

 23C

 25C 

 타입

 클린처

 튜블러 
 소재 알루미늄  카본 

무게는 아무래도 사용한 소재 차이가 있다보니 당연히 ZIPP이 가볍긴 하다.


하지만 265g 차이...


기껏 카본 휠로 왔는데 무게 차이는 좀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보라원을 선택했다면 1400g대도 가능했을텐데...


아니면 코스믹 엘리트도 제법 쓸만한 휠이어서 이 정도 차이에 머무르는 걸까??


림 높이는 눈에 확 띈다.


코스믹 엘리트의 림은 그냥 보통의 로우림 느낌인데 


404의 림은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아보이기도 하다.


디자인적 차이는 확실하다.


타이어는 옆에서 봐선 차이를 모르겠고 앞에서 보면


타이어가 약간 두툼해 보이는 느낌이 드는 듯 안 드는 듯...


평소에 자출은 편도 23km정도의 평탄한 자전거도로를 이용한다. 


출근 길 평속은 그날 그날 조금씩 달라져서 보통 25~27 정도의 수준이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고 언덕이라 봐야 정말 조그마한 


둔턱 정도가 있는, 하이림을 테스트하기에 딱 적당한 코스다.


휠셋을 교체하고 한적한 아침 출근길을 달려본 결과 이 날까지


기록했던 스트라바 PR을 거의 다 갱신했다.


20여키로 정도 거리에서 PR갱신이 안 된 구간은 4군데 정도였던가...


그리고 평속은 31을 넘어섰다.


평속이 31이 나오려면 항속은 34 내지 35 이상은 지속적으로 나와줘야 하는건데


이건 두 말할 필요없이 휠셋 교체의 힘인 것 같다.


평속 30은 나에게 로드 초초보를 벗어났다는 일종의 관문과 같은 수치였는데 


휠셋 교체가 완전히 헛짓은 아니었나보다.


평지에서의 효과를 체험하고 난 후에는 업힐에서의 효과를 체험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퇴근하면서 일단 가장 만만한 남산을 끌고 올라갔다.


아직 벚꽃이 다 지지 않아서 그런지 사진은 영 보기 그래도 


참 경치는 이쁘고 보기 좋다.

중국인 관광객도 와글와글.


관광버스가 얼마나 많이 올라왔는지 주차장이 가득 차서 


제대로 주차를 못 하고 주차를 대기하는 버스도 있었다.


버스가 많이 올라가는 만큼 길 한 옆으로 바짝 붙어서


업힐을 올라가는데 신경을 많이 쓰면서 올라갔다.


두 말 할 필요없이 역시 힘들다.


언덕은 뭘 해도 그냥 힘든 곳이니 휠셋을 교체하건 프레임을 교체하건 그냥 힘들다.


게다가 업힐용 경량 로우림이 아니라 하이림이다 보니 별다른 효과를 느끼긴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휠셋의 무게가 약간은 줄어들어서 그런지 업힐 기록이 약간 좋아지긴 했다.


휠셋 교체 전에 올라갔던 남산 기록이 8분 24초였는데


이번에는 7분 33초로 1분 가까이 기록이 향상이 되기는 했다.

작년 11월에 기록했던 베스트타임 7분 16초에는 못 미치지만...


평지에서는 눈에 띄게 좋아진 평속 상승으로 하이림 효과를 알 수 있었는데


업힐에서는 음...잘 모르겠다.


일단 휠셋 무게 자체는 줄어들긴 했으니 효과가 있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시즌 오픈하고 조금씩 타서 몸이 조금 좋아져서 그렇다고 해야하나...


어차피 하이림에 업힐은 기대하는게 아니니 뭐면 어떠랴...


아니아니...


업힐은 오로지 큐링의 덕일 것 같다.


일단 체인링이 미드컴팩트에서 컴팩트로 바뀌면서 업힐에 좀 더 특화된 덕이 있을테고


사점이 없이 지속적으로 힘을 잘 전달해 주는 큐링 특유의 효과도 있을 것 같다.


깨알같은 체인링 감량효과는 덤이고.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 인증샷은 한번 찍었다.

너무 어둡게 찍혔다 -_-;


무슨 닌자처럼 어둠에 숨은 것 같네.


- 승차감

하이림 튜블러 휠의 승차감은 생각보다는 기존의 클린처와 차이점을 잘 못 느꼈다.


보통 튜블러 휠의 장점으로 승차감이 좋다는 것도 꼽는 것 같은데 짧은 코스만 타서인지


아직은 승차감을 잘 못 느끼겠다.


- 하차감

음 역시 로우임보다는 하이림이 이쁘지.


- 항속유지

괜히 평지에서 하이림을 쓰는게 아니다.


하이림의 속도 유지 효과는 확실히 체감이 된다.


보통 하이림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시속 40km는 되야 효과를 


체감한다고 하지만 나같은 포자는 그건 도저히 불가능한 영역이고...


하지만 30km 대에서도 충분히 항속유지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 짚은 무르다?


이건 평속 34, 35이상을 손쉽게 낼 수 있는 수준은 되여야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난 도저히 모르겠다.


짚의 어디가 무르다는 건지-_-;


일단 일주일 정도 휠셋을 굴려보고 느낀 점은 이런데


앞으로 한달 두달, 6개월을 타다보면 느끼는 점이 또 달라질 여지는 있겠지.


장거리를 타면 또 달라질 수도 있을테고.


앞으로 열심히 굴려보자.